'에브리씽 랠리'에 지난해 가계순자산 9.1% 늘어나…4년만에 최대폭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후 02:2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순자산이 전년 대비 9.1%(1167조원) 증가하며 4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던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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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순자산, 4년 만에 최대폭 증가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순자산은 1경 4200조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4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가계 순자산은 부동산과 예금 등 한 가정(가구)이 보유한 전체 자산에서 빚(금융 부채)을 뺀 금액으로 앞서 지난 2021년 14.5% 증가한 이래 △2022년(-1.3%) △2023년(1.8%) △2024년(3.1%)를 기록하다 지난해 9%대 증가하며 증가폭을 키웠다.

가계 순자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은 1경 434조원으로 5%(494조원) 증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순금융자산은 3767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1.8%(674조원) 늘어났다. 가계 순금융자산은 지난 2009년 26.5%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순자산 구성내역 비중을 보면 주택이 절반가량(50.4%)을 차지해 가장 컸고, △주택 이외의 부동산(23.0%) △현금 및 예금(18.9%) △보험 및 연금(13.3%)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1.5%) 순이었다.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인구(약 5168만명)로 나눈 1인당 가계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억 7475만원으로 추정돼 전년(2억 5184만원)에 비해 9.1% 늘었다.

국민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기 위해 시장 환율로 환산한 우리나라의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9만 3000달러다. 주요국 중에서는 일본(17만달러, 2024년 기준)보다 높고, 미국(51만 4000달러)과 캐나다(29만 7000달러)보다는 낮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1인당 가계 순자산에서 일본을 앞지른 바 있다.

◇전체 국민순자산, 외국인 자산 평가액 급증에 증가폭 둔화

지난해 전체 국민순자산은 2경 456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2%(531조원) 늘어났다. 지난해 5%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순금융자산이 감소 전환하면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3.8%(857조원) 늘어나며 전년 2.7% 대비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순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20.4%(326조원) 감소하며 전년 53.8%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필근 국가데이터처 과장은 “전체 순금융자산은 2024년에 50%대 급증했는데 당시 미국장이 호황이었다”면서 “올해 크게 감소한 것은 전년도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났던 기저효과도 일부 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평가액이 오르며 금융부채가 늘어난 요인도 반영됐다”고 짚었다.

올해도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른 만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늘어나며 재차 금융부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남민호 한은 팀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올해 순금융자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남은 하반기 주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대차대조표는 국민경제 전체 및 개별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자산과 부채의 규모를 기록한 일종의 재무상태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 및 재산상태(국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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