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여천NCC(나프타분해설비)·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4개사가 제출한 여수산단 석유화학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구조개편 승인은 지난 2월 대산 1호 프로젝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이번 사업 재편의 핵심은 여천NCC 2·3공장을 중단하고, 나머지 1공장은 롯데케미칼과 통합하는 방안이다. 여천NCC는 이미 지난해 8월 불황 탓에 문을 닫은 3공장(47만t)에 더해 2공장(92만t)까지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NCC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기초소재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하고 신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여천NCC의 주주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과 롯데케미칼 3사가 신설 법인 지분을 33.3%씩 나눠 갖게 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총 54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으며, 2532억원은 고부가 전환에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2공장 가동 중단 시기를 놓고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이견을 보이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정부도 총 7000억원이 넘는 금융지원으로 이번 사업재편을 총력 지원한다. 설비통합과 고부가지원에 총 4500억원의 신규자금을 비롯해 2000억원 규모의 수입보험을 제공한다. 기업 분할·합병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도 75∼100% 감면해주기로 했다.
석화 구조조정의 마지막 과제로는 울산이 꼽힌다.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 3개 회사가 NCC 통합에 대해 논의를 해오고 있지만 서로 이견이 커 구체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이 9조원을 넘게 들인 초대형 석화 설비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 시기와 맞물려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석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울산에서 좀 더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