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가정용·안내용·서비스용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얼굴 표정과 눈동자, 길 안내, 작업 상태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로봇이 제조 현장을 넘어 가정과 서비스 공간으로 확산할수록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서 디스플레이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얇고 가벼우며 곡면과 원형 등 로봇 외형에 맞춘 비정형 설계가 가능하다. 검은 화면에서는 픽셀을 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중요한 휴머노이드에도 적합하다. 차량용 OLED에서 축적한 충격·온도 변화 대응 기술도 로봇 시장 공략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9형 OLED를 얼굴에 탑재해 관람객의 시선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1.3형 원형 OLED를 적용한 ‘OLED 컴패니언 AI 토이’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탠덤 O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용 플라스틱 OLED(P-OLED)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잇달아 뛰어드는 배경에는 가파른 성장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오는 2035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치를 기존 60억달러에서 380억달러(약 56조원)로 6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로봇 완제품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앞서가고 있지만, 핵심 인터페이스인 OLED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OLED 시장에서 68.3%를 차지해 중국(31.3%)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에는 형태 자유도와 내구성, 저전력을 동시에 충족하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며 “그룹 내 로봇 사업을 초기 수요로 확보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처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