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화 구조조정 금융지원 착수…산은, 상환유예·신규자금 지원 논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후 05:0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여수 석유화학 산업 재편을 위한 금융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여천NCC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업재편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대출 상환을 유예하고 신규 투자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산업은행은 22일 ‘구조혁신 지원협약’에 따라 여수1호 사업재편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금융지원 방안과 향후 추진 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여수1호 사업재편은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공동으로 마련한 구조개편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했고, 정부도 금융·세제·연구개발(R&D)·고용안정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패키지를 발표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사업재편의 경제성과 기업들의 자구계획을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기존 협약채권의 상환을 유예하고 사업재편에 필요한 신규 투자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채권단은 사업재편 실사가 진행되던 중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으로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에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지원했다. 여천NCC에는 3억달러, 롯데케미칼에는 3억5000만달러를 각각 공급해 원료 조달 차질을 막았다.

이번 사업재편은 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천NCC를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통합하고 NCC 설비를 합리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다운스트림 설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기초화학사업을 여천NCC로 통합해 수직계열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은 기초화학사업을 통합법인으로 이관하는 대신 각사의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고부가 화학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채권금융기관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패키지와 연계해 사업재편 진행 상황과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금융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라며 “이번 사업재편이 여수산단 경쟁력 회복과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