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이익 10%' 성과급 재논의…노사 집중교섭 결렬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2일, 오후 05:33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7.10 © 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지난해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지급하기로 한 성과급 제도가 1년 만에 재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제도가 논란이 되자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는 전날 충북 진천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사측과 집중교섭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14일 열린 3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성과급 등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마련됐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본교섭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성과급과 관련한 새로운 안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임직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안은 지난해 어렵게 마련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무직 노조 역시 "성과급 기준이 변경되거나 손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 중 PS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매년 10%씩)는 2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임직원 수(약 3만5000명)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세전 평균 약 7억∼8억 원 수준을 받게 되는 셈이다. 실제 지급액은 직급과 개인별 기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올해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사측은 성과급 지급 방식을 변경하는 새로운 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설비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임직원들은 지난해 마련된 성과급 합의를 거스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택자금 지원도 주요 안건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최대 5억 원의 사내 주거 안정 지원 대출 제도를 신설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협상 초기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만큼 (임단협 건과 관련해)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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