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일)보다 2.44% 오른 6,963.35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7.23 © 뉴스1 이종수 기자
알파벳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2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보다 3.7원 내린 147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480.1원을 기록했다. 이후 야간 거래에서는 4.5원 내린 1477.5원에 마감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중동 지역의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에도 유로화 강세와 단기 상승분 되돌림 영향으로 약보합을 보였다.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한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인공지능(AI) 수익성과 향후 투자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출업체들도 환율 하락 흐름에 맞춰 달러 매도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과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국내총소득도 큰 폭으로 늘면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세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를 위한 달러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특히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미국 기술주에 서학개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경우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 강세를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와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중심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매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ae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