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헤지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2027년 SS시즌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김훈 헤지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헤지스는 영국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로, 내년 SS의 메인 테마도 런던 노팅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러 색을 내세웠다”며 “노팅힐에서도 각국의 사람들이 만나는 포토벨로 시장, 최대 거리축제 노팅힐 카니발 등을 테마로 컬렉션을 구상했다”고 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스페이스H 서울 1층은 프로벨로 시장 거리의 건물들의 색을 모티브로 한 공간 구성을, 1.5층엔 노팅힐 카니발 콘셉트로 공간을 구현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구성한 층별 구성은 헤지스의 내년 SS 컬렉션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수주회에서 헤지스가 힘을 준 건 ‘헤지스 블루’ 컬렉션이다. 보편적인 캐주얼 패션의 소재인 데님에 한국적 마감을 곁들인 것이 핵심이다. 전혀 염색하지 않은 무명에서부터 시작해 반복 염색시 다양한 깊이의 색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헤지스는 국가유산진흥원 및 국가무형문화재 박영애 침선장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최우일 헤지스 사업부장은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하는 헤지스 입장에서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상품군이 필요했다”며 “한국의 장인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매장 1개 전체를 헤지스 블루만으로 채울 수 있도록 제품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스가 K헤리티지 강화 차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헤지스 블루'. (사진=김정유 기자)
헤지스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헤지스 단일로 지난해 기준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중국, 대만,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세계에 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내년 SS 전략은 헤지스의 글로벌 확장의 주요 무기가 될 전망이다.
안용섭 헤지스 해외사업부장은 “올해 9월 홍콩 코스웨이베이 일대 소고 백화점에 현지 첫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내년엔 태국, 인도, 프랑스에도 매장을 열 계획인데, 가을·겨울(FW)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 진출을 위해서 최근 현지 파트너도 물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하고 있는 실적도 나쁘지 않다. 최 부장은 “트래디셔널 캐주얼(TD) 브랜드 전반이 올 상반기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헤지스처럼 글로벌에서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들은 더 성장할 것이고, 올 하반기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헤지스는 향후 점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도 AI 기반 디지털 룩북과 연동한 글로벌 기업향 주문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최 부장은 “현재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패션 트렌드가 어떤지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을 내부에서 파일럿 테스트 중에 있다”며 “각 국가별도 다른 트렌드를 적절히 맞춤형으로 반영하기 위해선 AI 프로세스의 도움이 필요한만큼, 전 과정에서 AI 적용을 키워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등 해외 바이어들도 방문해 내년도 헤지스 주요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인공지능(AI)과 K헤리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