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9일, 30일, 31일 사흘간 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확정했다.
출정식 여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29일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30일 사업부 보고대회, 31일 선거구 보고대회를 잇따라 열며 투쟁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기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는 다음 달 11일 열릴 예정이어서, 교섭이 이달 안에 타결되지 못하면 파업이 8월 중순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사는 통상 하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이어왔지만 22일 열린 실무협의에서도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는 파업 기간에도 노사가 교섭 테이블을 유지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열흘 넘게 교섭 자체가 중단된 상태여서 협상이 예년보다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임협에서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회사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 상여금을 현행 750%에서 800% 수준으로 인상,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연장할 것 등을 요구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임금 문제 외에도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 문제,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싸고도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내고 이들 사안이 올해 임협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데다 이미 법적 판단과 지난해 노사 합의를 거친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파업이 이어지는 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현대차의 부분파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노조는 총 1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이어오던 무분규 타결 기록도 지난해 파업으로 깨진 상태다. 올해도 파업이 현실화하면서 노사 관계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손실뿐 아니라, 하반기 신차 출시와 수출 물량 대응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교섭 재개 시점조차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이달 말 사흘간의 부분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휴가 시즌까지 겹치며 협상 장기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