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GDP 호조에 달러·원 13.3원 급락…1466.8원 마감(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3일, 오후 04:13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3.3원 내린 1466.8원을 기록했다. 2026.7.23 © 뉴스1 오대일 기자

알파벳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중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66.8원을 기록했다. 전일 주간 거래 종가인 1480.1원과 비교하면 13.3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낮은 147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다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중동 지역의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에도 유로화 강세와 단기 상승분 되돌림 영향으로 약보합을 보였다.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한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인공지능(AI) 수익성과 향후 투자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조1351억 원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업체가 보유 달러를 서둘러 매도하는 추격성 네고 물량도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도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를 웃돈 점도 원화 가치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과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국내총소득도 큰 폭으로 늘면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세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를 위한 달러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미국 기술주에 서학개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경우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가 늘어 원화 강세를 일부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적으로는 이날 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매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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