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2분기에 회수하지 못한 유가 상승분이 3분기부터 운임에 반영되고, 중국발 자동차 수출 증가와 대형 자동차운반선 투입으로 하반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반면 영업이익은 4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5.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3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물류 부문 매출은 2조 8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북미 내륙운송 물동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지난해 말 약세를 보였던 컨테이너 시황이 올해 상반기 계약 운임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해운 부문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중국발 비계열 완성차 물량 확대와 드라이벌크 시황 강세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난 1조 644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34.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14.7%에서 올해 2분기 8.0%로 6.7%포인트 떨어졌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완성차 해상운송의 연료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 대부분은 유가 변동분을 운임에 반영하는 구조지만, 고객사별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회수까지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2분기에는 비용이 먼저 늘어난 반면 운임 보전액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유가 상승분 가운데 약 600억원이 이연돼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해당 금액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면 영업이익은 5500억원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해운 수익성 둔화가 사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비용과 운임 반영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중국발 완성차 수출 증가로 물량과 고객 기반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 부문은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2분기 매출은 4조 2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27.8% 늘었다. 오토비즈 매출은 고유가 등에 따른 국내 중고차 수요 둔화로 9.9% 감소한 1759억원에 그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물류 사업은 중동 지역의 공급망 불안과 조기 성수기 수요가 겹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한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와의 하반기 계약에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오른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완성차 해상운송 수요도 중국발 물량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하 만큼 극동발 자동차선 수요도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1만대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을 추가 투입해 6500대급 환산 기준 운영 선대를 현재 98척에서 연말 약 11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가 보전 시차 해소와 선대 확대, 물량 증가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완성차 해상운송 수익성이 1~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수익 화물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건설기계, 방산 장비, 철도차량 등 화물도 늘리고 있으며 비중은 지난해 중반 3~4%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약 6%까지 높아졌다.
다만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가 다시 상승하면 연료비 증가분의 운임 반영이 추가로 늦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