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피 회복세' 총알 모은 외국인 저가매수…지친 개미들 '익절'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3일, 오후 04:39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상승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9.19포인트(p)(4.40%) 상승한 7096.89,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19포인트(p)(5.22%) 상승한 790.28에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3.3원 내린 1466.8원을 기록했다. 2026.7.23 © 뉴스1 오대일 기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7000선을 회복하자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개인 물량을 받아내며 저가 매수세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40%(299.19p) 오른 7096.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6500선까지 밀려난 이후 3거래일 연속 올라 다시 7000선을 탈환했다.

주가 회복세에 개인과 외국인은 정반대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수를 계속했다.

지난 3일간 개인은 삼성전자(005930)(1조 3710억 원)와 SK하이닉스(000660)(1조 4530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는데, 이 기간 삼성전자는 24만원까지 빠졌던 주가가 27만원까지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주가가 170만원대까지 밀렸다 190만원대로 돌아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손실구간에 진입했다가 주가 반등에 다시 수익권에 들어섰다.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투자자 29만 5591명의 평균 수익률은 -2.60%였으나, 이날 종가 기준 투자자 30만 2658명의 수익률은 +6.55%로 회복했다.

반면 외국인은 나흘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매수세도 삼성전자(1조 7290억 원)와 SK하이닉스(2조 7560억 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지난 5~6월 월간 순매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이달 들어 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 '삼전닉스' 급등으로 포트폴리오 균형을 위해 기계적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외국인들이 주가 조정 이후 다시 유입된 결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조정을 유발했던 외국인 리밸런싱이 끝물에 접어든 만큼 코스피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비중 축소보다는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 시장에 이달 들어 11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지친 투자자들이 반등 국면에서 익절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지수 레벨은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장사 이익 체력이 굳건하다는 점도 유동성만으로 오른 코로나 때와는 다르다는 의견이다.

다만 한동안 변동성 장세를 유발할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날 알파벳의 AI투자 확대 소식에 시장이 안도하긴 했지만 월말까지 MS, 아마존, 메타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오는 28일 열리는 7월 FOMC도 주요 변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트, 실적,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중립 이상의 재료를 확보해 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7000포인트 아래까지 내려온 현재의 코스피 레벨은 바닥권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장중 변동성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지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인 혼란을 재차 유발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주식 비중 축소가 아닌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전략을 우선시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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