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역량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7054억 원, 영업이익 4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7% 줄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지속됐지만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인 결과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유가 상승에 일시적으로 둔화한 수익성은 하반기 회복이 가능한 부분"이라며 "변함없는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류비 상승으로 수익성 일시적으로 둔화…"2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 성장 지속"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물류 부문은 2분기 매출 2조8558억 원, 영업이익 1918억 원을 기록했다.
비계열 영업과 북미 내륙운송 물량이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컨테이너 시황에 따른 계약운임 인하 영향으로 5.9% 감소했다.
해운 사업 매출은 1조6441억 원, 영업이익은 130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OEM) 등 비계열 물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에 제한이 있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일시적으로 하락한 영업이익의 경우 하반기 운임 보전이 진행될 예정인 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은 유가 변동분을 운임에 반영하는 구조다. 다만 고객사별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운임에 반영되기까지 약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류비 투입 가격이 1분기보다 약 50% 상승했다. 유가가 1분기와 비슷했다고 가정하면 약 600억 원의 이익 차이가 발생했다"며 "2분기에 들어왔어야 할 금액이다. 3분기에 수익으로 회수해야 할 금액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이 추가 투입되면서 해운사업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 PCTC 화물 포트폴리오도 버스와 트럭, 건설기계는 물론 K2 전차·K9 자주포 등 방산 물자, 철도차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운임 화물로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PCTC 선복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신규 선박 인도에 맞춰 고수익 화물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 부문은 매출 4조2055억 원, 영업이익 17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9%, 27.8% 증가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향 반조립(CKD) 수출 본격화와 비철금속 물량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성장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지정학적 여파에 따른 유류비 상승으로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2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매출 40조 원 달성 목표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성장 전략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의 2026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1조 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 원 이상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6조5181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5억 원이다.
pkb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