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악재에도 최대 매출로 버틴 현대차…파업에 1조원 날아갈 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7:05

[이데일리 정병묵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대미 수출 관세, 부품공장 화재,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이러한 대외 악재가 이어지는데도 현대차 노동조합은 내주에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생산 중단에 따른 손실이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으로 20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으로 20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7.5%에서 올해 2분기 5.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5개 분기 연속 6%대로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도매 판매에서 HEV 비중은 1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HEV 판매 비중은 26.2%까지 확대됐다. 반면 국내와 유럽 시장은 부진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비용 증가였다. 고환율 효과로 매출이 약 2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판매 물량 감소와 인센티브 확대로 증가분을 까먹었다.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지만 노조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총 24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13~15일(총 12시간), 20~22일(총 24시간)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 차질은 약 187억원으로 추산된다. 1~2차에 더해 3차 파업까지 총 60시간 누적 손실액은 1조1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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