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상반기 기준 각각 3조 8846억원과 3조 44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나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만 1조 992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신한금융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13.3%나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820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는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지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의 순이익 규모를 앞섰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 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반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 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는데 그쳤다. 2분기 순이익 역시 신한은행이 1조 3014억원을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의 1조 1224억원을 앞섰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KB국민은행이 우위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NIM은 1.74%로 신한은행(1.61%)보다 높았다. 다만 KB국민은행은 기업대출 경쟁 심화와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고, 신한은행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특히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자본시장 호황에 힘입어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0% 급증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이익 등 자산관리(WM) 수익이 확대됐고 에쿼티 운용 수익이 늘면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실적 또한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주식위탁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상품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5777억원으로 123.1% 증가했다.
반면 보험 계열사는 업황 둔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나 감소했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해 보험영업손익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라이프도 연금시장 위축과 건강보험 손해율·해지율 상승의 영향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0.4%나 줄어든 1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역시 보험금 예실차 확대로 보험손익이 감소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규모다.
카드 계열사의 순이익은 양사 모두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카드이용금액이 늘어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건전성 역시 개선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하며 순이익이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주당 1155원의 분기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를 초과한 자본을 활용한 2차 주주환원 방안이다. KB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도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로 2조 8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신한금융도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하고 10월까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 연간 실적(1조 2500억원을 넘어선 1조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