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1.8.16 © 뉴스1 권현진 기자
농심(004370)이 주요 용기라면·스낵·음료 제품을 포함한 43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주요 용기라면·스낵·음료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6.0%, 5.5%, 7.7% 인상한다.
이번 가격 조정은 라면의 경우 2025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새우깡은 2022년 9월 가격을 올린 뒤 2023년 가격을 내렸고, 2025년에는 인상 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사실상 약 4년 만의 인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농심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신라면을 비롯해 전체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할인 및 증정 행사 등 소비자 프로모션을 확대해 체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조정 품목은 육개장사발면·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와 새우깡·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카프리썬·웰치스 음료 2개 브랜드다.
이에 따라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하다.
업계에서는 원재료와 물류비·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농심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출 비중이 높은 봉지라면 전 품목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한적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정세 속 장기간 지속된 고환율, 고유가 여파로 포장재 등 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누적된 원가부담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감내해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