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신규 어트랙션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홍보물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역대 단일 어트랙션 가운데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신규 어트랙션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를 24일 공식 개장했다. 5124㎡(1550평) 규모의 멀티미디어 다크라이드(Dark Ride)로,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공간을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전면 재구성한 야심작이다.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몬스터버스'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공식 개장을 앞두고 찾은 롯데월드에는 교복을 대여해 입은 다국적 관광객과 개별 외국인 관광객(FIT)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변화한 입장객층을 실감케 했다.
콩X고질라더 라이드 포토존에서 재미있는 인증샷(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좁은 공간의 한계, '다크라이드' 승부수로 돌파
경주월드 등이 야외의 넓은 부지를 활용한 스릴형 어트랙션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롯데월드는 미디어 기반의 다크라이드를 선택했다.
다크라이드는 빛을 차단한 실내 공간에서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탑승물을 타고 조명, 특수효과,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 미디어 영상 등으로 연출된 공간을 체험하는 어트랙션이다.
이 같은 선택에는 도심형 테마파크가 가진 공간적 제약이 반영됐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우리가 가진 공간에 어떤 형태의 라이드를 넣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10만~20만 평의 넓은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제한된 공간 안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어트랙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즈니랜드 등 글로벌 테마파크의 최신 어트랙션 역시 대부분 미디어 기반 다크라이드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어트랙션 테마로 '콩X고질라'를 선택한 것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마블 시리즈만큼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몬스터버스(Monsterverse)는 해외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다.
기명훈 롯데월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오직 국내 손님들로만 테마파크가 유지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롯데월드가 대규모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에는 앞선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4월 개장한 '메이플 아일랜드'는 개장 첫 주말 외국인 입장객이 2025년 동기 대비 약 14%, 전체 입장객은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영화 속 타이탄 연구 조직인 '모나크'의 42번째 전초기지 'M-42'©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콩X고질라 더 라이드' 모나크 요원이 이용하는 공중 탐사선 '히브'©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모나크 기지에서 할로우 어스로…압도적 몰입감의 11분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는 탑승 전부터 영화 속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드벤처 3층 입구를 통과하면 관람객은 영화 속 타이탄 연구 조직인 '모나크'의 42번째 전초기지 'M-42'에 들어서게 된다. 대기 동선을 따라 연구·정비 시설을 지나며 타이탄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쇼 구간에서는 박사로부터 '할로우 어스'로 향하는 신입 요원 임무를 부여받는 연출이 이어진다.
탑승장에서는 레일 없이 움직이는 '트랙리스(Trackless) 시스템'이 적용됐다. 영화 속 모나크의 요원들이 이용하는 공중 탐사선 '히브'를 모티브로 구현한 두 대의 8인승 비클은 서로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장면을 연출한다.
특수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구현한 3D 영상과 최대 높이 5m·폭 11m 규모의 애니매트로닉스, 최대 22m 스크린, 39대의 영상 장비가 약 11분 동안 이어진다.
트랙리스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 애니매트로닉스 등을 결합한 연출 방식은 국내 테마파크에서는 비교적 보기 드문 형태다.
다만 몬스터버스 세계관이나 콩, 고질라의 서사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에게는 이야기 전개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관련 굿즈 상품©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테마로 꾸며진 식음료장인 타이탄 스낵©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IP 계약 10년의 승부수…"글로벌 관광객 확장 기대"
콩X고질라 IP는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10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어트랙션을 운영한다.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운영을 종료해야 하는 구조로, 약 3년 10개월 동안 진행한 개발 비용을 계약 기간 안에 회수해야 한다.
개발 기간이 길어진 데에는 워너브라더스의 세부 연출 검토와 품질 검수(QC) 과정도 영향을 미쳤다. 자체 개발 어트랙션과 달리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제약이 있지만, 롯데월드는 글로벌 IP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선택했다.
권 대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IP를 활용한 이번 어트랙션이 영화 팬과 글로벌 팬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