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자료=국회미래연구원
분석 결과 가상자산 보유자는 미보유자보다 사회 공정성을 더 낮게 평가했다. 또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 부족보다는 불공정한 사회구조에서 찾는 경향도 뚜렷했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비슷한 청년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 보유자는 사회 이동 가능성이나 기회구조에 대해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인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기존의 자산 형성 경로만으로는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인식할수록 고위험 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청년도약계좌 등 청년 대상 정책적금 가입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빈곤의 원인을 사회구조보다는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서 찾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제도권 금융상품을 활용한 자산 형성 경험이 사회 이동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연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책적금 가입 여부는 사회 공정성 인식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보유 자체도 기존 사회경제적 격차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소득이 한 단계 높아질수록 주식·펀드를 보유할 가능성은 약 1.2배, 가상자산은 약 1.3배, 정책적금은 약 1.2배 높아졌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자는 고졸 이하보다 주식·펀드 보유 가능성이 약 1.9배 높았고, 부동산 보유자는 미보유자보다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 서울 거주 청년은 비수도권 비광역시 거주 청년보다 주식·펀드를 보유할 가능성이 약 2.4배, 가상자산은 약 2.6배 높았다. 정책적금 가입 가능성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금융정보와 투자 네트워크, 금융 접근성 등 지역적 기회구조의 차이가 청년의 자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서울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년의 금융자산 보유 유형은 단순한 투자 행태를 넘어 사회경제적 배경과 사회 인식을 함께 반영한다”며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을 설계할 때 금융 접근성뿐 아니라 지역 간 기회 격차와 사회 인식의 차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