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5000억弗 협력"…SK, 美빅테크와 AI인프라 협력 확대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5일, 오후 02:4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SK(034730)가 미국 인공지능(AI)의 본고장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SK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K-AI 서밋(Summit)'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AI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별도 회동을 통해 기존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SK는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이끌어갈 방침이다.

SK, 엔비디아와 최대 2GW AI 팩토리·AI 메모리 장기 협력

SK그룹은 엔비디아와 총 5000억 달러(약 73조 원)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내용으로 양사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먼저 SK텔레콤(017670)은 국내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차세대 GPU를 공급받고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지난달 합의한 국내 GW급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팩토리 아키텍처인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Vera Rubin)을 도입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성능 AI 팩토리를 구축·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버린·피지컬·에이전틱 AI와 기업용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대규모 AI 인프라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늘어나는 AI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으로 엔비디아 기술이 적용된 AI 인프라의 확산이 가속화하고 고객의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확장에 나서고 최첨단 AI 인프라를 보다 폭넓은 고객에게 개방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AI 메모리 장기 협력에 나선다. 앞서 맺은 장기 기술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부터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로 확장되는 인프라 수요에 맞춰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함께 개발하고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MS와 차세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급증하는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버용 메모리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에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양사는 AI 워크로드 요구에 맞춘 메모리 설루션을 함께 발굴하고 실제 서버 환경에서의 검증을 거쳐 AI 서버용 메모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앞서 SK하이닉스·SKT와 엔비디아의 전략적 AI 팩토리 및 반도체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SKT, 앤트로픽·AWS와 각각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확대

SK텔레콤과 앤트로픽은 한국 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2023년 SK텔레콤의 전략적 투자 이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MOU를 계기로 AI 인프라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AWS와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분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과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AI 기술 및 고객 기반을 결합해 국내 주요 거점으로 사업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GW급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도 만나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와 오픈AI는 메모리 분야를 포함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왔다. 지난해 10월 메모리 공급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 체결 이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AI 서밋'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 규모가 워낙 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글로벌 AI 시장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현실적인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한 AI 프로젝트이자 우리 모두의 프로젝트다. 가능한 단기간에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세 가지 과제로 △국민 1인당 최소 1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한국을 글로벌 AI 테스트베드로 만드는 'AI 네이티브 국가' 구현 △메모리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통한 토큰 비용 절감 △AI 거버넌스 확립과 일자리 창출, 환경 보전 등 AI 부작용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과 SK그룹 경영진은 전날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하고 만찬을 가지며 양사의 오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만찬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를 비롯해 SK텔레콤과 엔비디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황 CEO의 장녀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도 함께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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