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태국 사람조차 이런 규모로
관람해 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239점의 예술품들은 한국에 온 태국의 '상임 대사'와도 같습니다."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Amazing Thailand: Masterpieces of Thai Art) 특별 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태국 현지 박물관들조차 한자리에 모으기 힘들었던 국보급 유물들이 총출동하며 대대적인 '문화 외교전'의 막이 올랐다. 푸껫의 푸른 바다나 방콕의 화려한 야시장 등 휴양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문화 강국' 태국의 묵직한 숨결이 서울 한복판에 상륙한 것이다.
태국정부관광청(TAT) 서울사무소가 주한 태국대사관과 손잡고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태국 예술과 문화를 단독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이다.
타니 상랏 주한태국대사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이를 기념해 열린 이날 리셉션 현장에는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 와치라차이 시리쌈판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장,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환영사에 나선 타니 쌩랏 대사는 태국 전역 21개 국립기관에서 공수된 유물을 '문화 대사'에 비유하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가 직접 만나기 전에 예술은 서로를 먼저 바라보고 정체성과 가치관을 알게 해주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며 "한자리에서 태국 국가 유산의 온전함과 다양성을 마주할 수 있는, 무척 찾기 힘든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 측을 대표해 축사를 전한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의 오랜 문화 외교가 맺은 결실임을 짚었다.
이애령 실장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태국 문화부 예술국은 지난 2019년 학술 및 문화 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꾸준히 교류해 왔다"며 "특히 2022년 태국 국립박물관에 실감 콘텐츠로 구성된 한국실을 열어 우리 문화유산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특별전은 그 연장선상에서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이해하고 문화와 관광 교류가 한층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전시를 실제 관광 수요로 연결하기 위한 태국관광청의 청사진도 공개됐다. 박물관에 조성된 태국의 역사 도시와 사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실제 태국행 비행기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와치라차이 시리쌈판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장은 "문화적 교감을 잇고 새로운 영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서울에서 태국을 만나고, 진짜 태국을 경험하세요'(See Thailand in Seoul, Experience Thailand in real)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유타야와 수코타이의 세계 문화유산부터 치앙마이의 문화적 매력, 방콕의 생동감 넘치는 유산에 이르기까지 태국을 온전히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며 "이곳 박물관에서 얻은 영감이 실제 방문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업계 파트너 및 미디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리셉션 직후 참가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의 상세한 해설과 함께 태국 미술의 정수를 직접 마주하는 '특별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도심 속에서 태국의 천 년 역사를 거닐며 다음 여행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9월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에서 계속된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