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가 26일 발표한 ‘상반기 유가 변동에 따른 수출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수출 제조기업 219개사 가운데 83.1%(182개사)가 ‘운임 상승’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실제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중동 전쟁 이전 대비 2.3배인 3062포인트까지 상승해 지난해 최고치(2240포인트)보다도 약 1.4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응답 기업의 56.6%(124개사)는 ‘원자재·부품 조달비용 상승’을 주요 애로로 지목해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가격 전가가 제한되며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85.9%(188개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5% 포인트 하락했다고 답한 기업은 39.3%(86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중소 제조기업 평균 영업이익률(4.6%)*을 고려하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익성 저하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재완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최근 국제 유가는 전쟁 직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누적된 유가 부담과 운임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못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석유화학, 식품·농수산물 등 물류비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실장은 이어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하며 물류 적체 해소가 지체되고, 해운·항공·내륙 등 모든 수출 운송 부문에서 유가 인상분이 수출기업에 시간차를 두고 전가됨에 따라 물류비의 하방경직성이 우려된다”며 “무역협회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