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오픈AI 본사서 올트먼 회동…반도체·AX 협력 논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6일, 오후 01:57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기업용 AI 전환(AX)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구체적인 회동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픈AI의 AI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D램·파운드리 협력과 삼성전자 전사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오픈AI)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오픈AI)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찾아 올트먼 CEO와 회동했다.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참석을 계기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오픈AI는 두 사람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나 의제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HBM과 서버용 D램을 비롯해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독자적인 AI 인프라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AI 칩을 확보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반도체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삼성전자가 핵심 협력 대상으로 꼽히는 이유다.

양사의 반도체 협력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와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와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오픈AI는 당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구축한 협력 체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발표한 국가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AX 추진 계획도 주요 의제로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오픈AI는 지난 6월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AI 코딩 도구 ‘코덱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오픈AI가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맺은 AI 공급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당초 올트먼 CEO는 지난 6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삼성의 업무 AX 비전을 공유하는 ‘DX 인사이트 토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을 취소하면서 8개월 만의 방한이 무산됐다. 당시 성사되지 못했던 양측 최고경영진 간 만남이 이번 샌프란시스코 회동으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공급과 AX 도입을 아우르는 협력이 한층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이 회장과의 회동에 앞서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하고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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