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4대금융 비이자이익 9조로 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6일, 오후 06:43

증시 활황에…4대금융 비이자이익 9조로 쑥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올해 상반기 4대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11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면서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그동안은 은행 등 계열사들이 대출이자 중심으로 이익을 확대했다면, 이번엔 증권 및 자산관리(WM) 수수료,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11조3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실적 증가를 이끈 것은 비이자이익이다. 상반기 4대 금융의 총 영업이익(약 31조원) 비이자이익은 총 8조9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4% 늘었다. 전체 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8.8%로 높아졌다.

KB금융이 3조6292억원으로 33.3%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2조6381억원으로 19.7% 늘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15.2%, 19.9% 증가한 1조6130억원, 1조630억원을 기록했다. 4개사 모두 이자이익보다 비이자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증시 활황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2분기 들어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0조원을 웃돌며 전년 동기의 약 4배로 불어났다.

이번 비이자이익 확대는 단순히 증시 호황에 따른 일회성 수혜를 넘어, 국내 금융지주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000은 “미국이나 일본 금융회사들처럼 우리도 대출과 예대마진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증권·자산관리·IB(투자은행)·운용 등 수수료 기반 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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