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에서 현대로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폴란드형 K2 전차 K2 PL MBT를 살펴보고 있다. 2025.10.20 © 뉴스1 김성진 기자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현대로템(064350)이 27일 16% 이상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2만 5900원(16.35%) 내린 13만 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2만 81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 2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6060억 원, 영업이익 232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도 14%가량 밑돌았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증권가는 이날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32만 원→27만 원), 신한투자증권(29만 원→23만 원), 삼성증권(30만 6000원→25만 원), 대신증권(28만 원→24만 원) 등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2차 물량의 안정적 매출 성장 기대 가운데 중동 및 정권 교체 이슈로 이연된 수출 수주가 재개되면 재상승 추세 복귀를 전망한다"며 "리스크는 수주 시점 변동성"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8.17%), 한화시스템(272210)(-7.62%),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8.66%), 한국항공우주(KAI)(047810)(-7.53%) 등 주요 방산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 중단에 따른 군사 갈등 소강 국면에 더해 한화그룹이 KAI 지분율을 확대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일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보유한 KAI 주식은 지난 24일 기준 1427만3300주로 집계됐다. 직전 보고일인 지난 16일(1326만2470주)과 비교하면 101만830주 늘어난 것이다.
이번 한화그룹의 지분 확대는 한화시스템의 장내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KAI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 취득 단가는 14만7497~16만2234원이다.
이번 인수를 포함해 한화그룹이 보유한 KAI 주식은 총 14.64%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가 9.90%, 한화시스템이 3.73%, 한화에어로 미국법인이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1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과의 지분율 격차는 11.77%p로 좁혀졌다. 한화는 올해 꾸준한 지분 매입을 통해 국민연금공단(8.12%)을 꺾고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한화그룹은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로 공시한 상태다. 한화그룹이 KAI를 실제로 인수할 경우 지상의 한화에어로, 해양의 한화오션을 포함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나오지만 독과점 논란 등은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된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