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하이퍼 설립 비통신 투자 확대 예의주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7일, 오후 04:39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통신사업 투자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보유 자산을 고려할 때 단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인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진=SKT)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진=SKT)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27일 SK텔레콤의 ‘SK하이퍼 설립 및 출자 결정’과 관련한 코멘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자회사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공시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 지분 100%를 취득하게 되며, 2026년 7월 중 3300억원을 최초 출자한 뒤 잔액 4200억원은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2030년 12월까지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SK하이퍼는 중장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 및 전력 인프라 확보 등 사업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한신평은 SK텔레콤이 SK하이퍼 설립 외에도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지분 인수 등 AI 관련 투자 자금 소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유영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USIM 정보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지출 등을 충당하며 자금잉여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다만 금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통신사업 투자규모가 확대될 수 있고, 그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재무부담이 현 수준보다 증가할 수 있어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의 진행경과와 자금지출 규모를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 역시 SK텔레콤의 풍부한 재무적 융통성과 분할 납입 구조를 이유로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영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조4000억원을 기록하고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는 등 사고 이전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회복했다”며 “다만 중단기적으로 AI 중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소요가 지속되는 만큼 연도별 출자금 납입 규모와 비통신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안정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SK텔레콤이 5G 경상 CAPEX 축소와 자체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단기 재무 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비통신 영역 투자 확대로 인한 재무구조 변동 가능성을 지속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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