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 2026.2.11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배수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예탁금 기준을 3000만 원으로 높이는 정부 대책만으로도 거래량과 변동성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는 업계 의견에 따라 우선 시행 효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K자본시장특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초자산 추종 배율을 1에서 0.75로 낮춰 결과적으로 1.5배 수익률을 추종하게 하는 방식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다고 한다. 그러나 특위는 이를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간담회를 마친 뒤 김남근 특위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배수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나온 대책으로 충분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투자자 예탁금 기준을 3000만 원으로 높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보완책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는 예탁금 기준을 3000만 원으로 높이면 관련 계좌와 거래량이 크게 줄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김 간사는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면 계좌 수가 10분의 1로 줄고 하루 거래량도 60% 감소해 상당한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위에 따르면 예탁금 3000만 원 미만 투자자의 거래 빈도는 전체의 90% 이상이며 거래대금의 약 60%를 차지한다. 다음 달부터 대책을 시행한 뒤 시장 변동성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예탁금 기준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특위는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에 '상장지수펀드(ETF)'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의 본래 성격과 맞지 않아 투자자가 상품 위험성을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다.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이라며 "ETF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간사 역시 "ETF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과장 광고를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도록 자율 규제를 하는 등의 방향으로 안정성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ae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