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7.26 © 뉴스1 이종수 기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패션업계가 훈풍을 맞고 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요 관광 거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 마케팅 트렌드가 되고 있다.
드파운드 올 상반기 매출 30% 성장…오프라인 확장 가속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드파운드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연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드파운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쇼룸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방문객이 70%에 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고객이 대다수다.
드파운드 한남 쇼룸(하고하우스 제공)
지난달 대만에서 진행한 첫 팝업스토어에서는 목표 매출의 120%를 달성했다. 현재 홍콩에 2개 매장을 운영하는 드파운드는 일본과 대만 등에 정규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다음 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동탄점에 차례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무신사 상반기 외국인 거래액 114% 급증…K패션 쇼핑 성지
K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성수·홍대·명동·용산·강남 등 주요 상권 매장에서 외국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올해 1월 대비 6월 외국인 거래액 증가율은 240%를 기록했다.
국내 패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무신사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성지가 되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 외국인 거래액 비중은 50%로 가장 높은 곳은 69%까지 달한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이어 미국, 동남아 순으로 집계됐다.
2026 무신사 무진장 오프라인 현장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올 하반기 명동과 서울숲, 제주 등 주요 상권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올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에 매장을 오픈하고 일본에는 내년 도쿄 시부야 매장을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인도 고객이 140만원 구매"…헬리녹스 외국인 매출 25% 증가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 역시 플래그십 스토어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HCC)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HCC 서울·부산·제주점의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이 가운데 대만 국적 고객 비중이 약 45%로 가장 컸으며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주에는 50대 인도 국적 고객이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한 HCC 여주점을 방문해 택티컬 벤치와 테이블, 가방 등을 포함해 약 140만 원 상당 제품을 구매한 사례도 있었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서 현지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헬리녹스는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인지도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헬리녹스 웨어 역시 올해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을 본격화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처음 선보이는 올인원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 '롯데백화점 넥스트랩'(롯데백화점 제공)
"K패션 모셔라"…주요 유통사도 입점 브랜드 강화
K패션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콘텐츠가 되면서 유통가도 발 빠르게 K패션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 '넥스트랩'을 론칭,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국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무센트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르셉템버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앤더스벨을 단독 오픈했다.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지하 1층을 'K패션 전문관'으로 채우는 리뉴얼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식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가 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명동·성수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하려는 브랜드들은 계속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