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외국인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2023.11.3 © 뉴스1 윤일지 기자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는 이른바 '7말 8초'(7월 말∼8월 초)를 맞아 주류·식품업계가 도심을 벗어나 해수욕장·한강 등 피서지를 찾고 있다. 휴가철에는 도심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대신 피서지에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현장으로 끌고 나온 것이다.
하이트진로 테라·롯데칠성 클라우드, 숍인숍·특화매장 운영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지역 축제, 전주·홍천 공장 인근을 중심으로 대표 맥주 테라의 여름 캠페인을 펼친다. 해변 야외 테이블·파라솔 운영 지원과 인근 취급 업소 연계 이벤트로 상권 판매를 함께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우선 강원도 속초와 부산에서는 '어른들의 슬러시'로 불리는 슬러시 형태의 생맥주 '테라 슬러시 생(生)' 숍인숍 매장 운영을 확대하고, 자가용 이용이 많은 피서지에는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의 '운전 걱정 제로' 시음 행사를 진행해 안전운전 메시지를 전파한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핵심 가치인 시원함과 청량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장 체험을 통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해수욕장·한강 등 휴양지 인근 편의점에서 8월까지 맥주 클라우드 특화매장을 운영한다. 매장 안팎에 홍보물을 설치하고 주말에는 시음·룰렛 이벤트로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소주 처음처럼 팝업 매장 '처음처럼 경포대'를 운영하며 테마 게임존과 만들기 등 체험 공간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클라우드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별도 피서지 행사 대신 내달 22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야외 음악 페스티벌 '2026 카스쿨 페스티벌'을 연다.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하이라이트 등이 무대에 오르는데 이달 초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 2000장이 45초 만에 매진될 만큼 관심이 높다.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맥주 축제 사진.(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7 © 뉴스1 윤왕근 기자
오비맥주는 페스티벌…남양유업 수영장·농심 공항 찾아
남양유업(003920)은 야외 수영장에서 대표 상품을 선보인다. 서울 여의도 한강 수영장에 가공유 브랜드 '에몽'을 활용한 팝업형 카페테리아 '에몽 시원함 보관소'를 열고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한다. 초코에몽·말차에몽·단팥에몽을 얼려 만든 우유 얼음에 토핑을 더한 눈꽃빙수 3종을 선보이는 형태다.
농심(004370)은 휴가철 방문객이 몰리는 인천공항을 찾는다. 면세구역 스카이허브라운지에서 '배홍동막국수'를 컵라면이 아닌 현장에서 조리된 메뉴로 내놓는다. 즉석에서 끓여낸 제품에 원하는 토핑까지 얹을 수 있다.
여름철 피서지 마케팅은 실제 매출 상승효과로도 이어지는 효과도 검증됐다.
편의점 GS25는 7월 1∼19일 강릉·해운대·제주 등 전국 해안 관광지 매장 100여 곳의 외국인 결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넘게 증가했다. CU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지난달 중순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에는 소비가 피서지로 집중되는 만큼 여름철에는 현장 체험이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간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만큼 피서지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