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시 꼭 챙겨야 할 '특약'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전 07:00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6.7.26 © 뉴스1 최지환 기자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항공기 지연·결항 특약'은 보험사마다 보장 방식과 한도, 면책 사항이 달라 가입 전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흥국·삼성·현대·KB·AXA·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74만3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도 622억9937만 원으로 5.0% 늘었다.

고환율에도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도 함께 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사망을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상해·질병 의료비, 후유장해,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도난·분실·파손),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보상, 여행 중단 보상 등 다양한 특약을 제공한다.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특약은 항공기 지연·결항 보장 특약이다. 해외에서 항공기 출발이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돼 추가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장하는 담보다.

항공기 지연·결항 보장 특약은 상품에 따라 지연 시간에 비례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지수형과 실제 지출한 비용을 보장 한도 내에서 보상하는 실손형으로 나뉜다.

지수형은 보험사가 지연 시간만 확인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인 반면, 실손형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지수형이 실손형보다 높은 편이다.

지연 인정 시간도 보험사별로 2시간 또는 4시간 이상으로 차이가 있고, 보장 한도와 보상 대상 비용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가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일부 상품은 항공편 취소에 따른 대체 항공권 비용이나 숙박비 등을 보장하지만 이 역시 약관에 따라 보장 범위가 달라 이용 시 보장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의 항공기 지연·결항 보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기존 출국편만 보장하던 항공기 지연·결항 지수형 특약의 보장 범위를 귀국편과 경유편까지 확대했다. 이밖에 다른 보험사들도 관련 특약 보장을 강화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에는 KB손해보험이 해외여행자보험 보장을 확대했다. KB손보는 항공기·수하물 지연 비용 보장을 기존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으로 늘렸고, 해외 의료비 보장 한도도 최대 7000만 원으로 높였다.

특히, 온열질환과 한랭질환 진단비를 신설하는 등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후 관련 위험까지 보장을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담보는 휴대품 손해 특약이다. 휴대전화와 카메라, 캐리어 등이 여행 중 도난·분실·파손됐을 때 손해를 보장하는 담보다.

다만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품목도 있다. 대표적인 제외 품목은 안경이다. 안경은 의치·의족·콘택트렌즈와 같은 신체보조장구로 분류돼 휴대품 손해 보장에서 제외된다.

또 항공사에 맡긴 위탁수하물의 캐리어 외부에 생긴 스크래치는 기능에 지장이 없는 단순 외관상 손해로 판단돼 보상하지 않는다. 이 밖에 현금과 유가증권, 여권, 항공권의 단순 분실과 파일·데이터 등 무형자산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은 소비자가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직접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보장 범위와 면책 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같은 해외여행자보험이라도 보장 내용과 한도가 보험사마다 다른 만큼 출국 전 필요한 담보를 확인한 뒤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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