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본사. (사진=AFP)
CXMT 기업공개(IPO)는 중국 메모리 굴기가 실험실을 벗어나 자본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본격 양산 생태계로 진입했음을 선언하는 역사적 이정표다. CXMT 상장은 산업의 성공이 아니라 체제의 성공 선언이다.
CXMT를 키운 것은 역설적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다. 규제 발효 전 장비를 대량 선매입하고, 세척·에칭 분야 국산 장비 전환을 가속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에 올해 1분기 8%까지 끌어올렸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범용 D램이다. CXMT는 DDR4에서 DDR5로 전환했고 현재 수율은 40~5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80~90%까지 올라가면 같은 웨이퍼에서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뿐 아니라 범용 D램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CXMT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하면 우리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 초격차 없이는 미래가 없다. 중국은 국가가 싸우고 있다. 기업만 싸우고 있는 한국 이젠 정부도 전쟁터에 나와야 한다. 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동맹을 유지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