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메모리 쇼크에 반도체주 '와르르'…프리마켓서 SK하닉 7%↓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전 08:27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65.13포인트(p)(0.97%) 상승한 6755.75를 나타내고 있다. 2026.7.27 © 뉴스1 임세영 기자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 상장 흥행과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가 프리마켓에서 일제히 약세다.

2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1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4000원(5.51%) 내린 2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7.60%), SK스퀘어(402340)(-7.48%), 삼성전기(009150)(-6.42%)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세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오리온(0.08%)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현재 거래 중인 56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4.62%다.

전날 중국 과창판에 상장한 CXMT가 폭등한 점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과창판은 신규 상장 후 5거래일 동안 가격 제한폭이 없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CXMT의 주가 급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메모리 업종 비중 확대 기대를 키우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상대적인 수급 약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CXMT는 아직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후강퉁 대상 종목이 아니라 실제 글로벌 자금 이동에는 제약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83p(0.51%) 오른 5만2210.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p(0.02%) 상승한 7413.18로 강보합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45.46p(0.18%) 내린 2만4932.0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의 자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과 엔비디아(-5.0%)를 둘러싼 순환투자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서 ASML(-5.8%), 마이크론(-2.3%), 샌디스크(-11.0%)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순환투자 논란은 지난해 오픈AI 순환투자 이슈와 유사한 성격"이라며 "주말 SK하이닉스와 대규모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이러한 투자 구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쟁 심화와 순환투자 논란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주 중반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변동성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기준 VKOSPI는 77.6포인트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6월 8일(76.6포인트) 이후 약 33거래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 특유의 비정상적인 변동성 확대 현상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그동안 변동성을 키웠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쏠림도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바닥권에 진입했고 주가와 수급 변동성도 정점을 지나고 있는 국면"이라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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