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죤 LG이노텍 CTO(오른쪽)와 슈이치 하시야마 TDK CTO가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이노텍 본사에서 열린 ‘피지컬 AI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양사는 LG이노텍의 광학 및 초정밀 설계 역량과 TDK의 센서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과 촉각 센싱 모듈 등 로봇용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관성센서(IMU)를 탑재한 비전 센싱 모듈을 내년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두 회사는 우선 비전 센싱 모듈 고도화에 착수한다.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TDK의 관성센서, 위치센서, 마이크 등을 결합해 영상뿐 아니라 움직임과 방향, 음향 정보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비전 센싱 모듈이 카메라 기반의 시각 정보 인식에 집중했다면, 새 모듈은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로봇의 주변 환경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TDK의 관성센서를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적용하면 로봇이 이동하면서 발생한 흔들림 등에 따른 영상 왜곡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보다 안정적인 객체 인식이 가능해진다. 로봇 제조사 역시 여러 센서를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연결할 필요 없이 통합 모듈 형태로 공급 받을 수 있어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촉각 센싱 모듈도 내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촉각 센싱 모듈은 로봇의 손뿐 아니라 팔과 몸통 등에 장착돼 접촉 여부와 압력 등을 감지하는 부품이다. 사람의 피부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초박형·초정밀·유연 구조 구현이 요구되는 고난도 제품으로, 비전 센싱과 함께 차세대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에서 LG이노텍은 모듈 설계와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담당하고, TDK는 소비재와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촉각 센싱 기술을 제공해 로봇의 다양한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촉각 센싱 모듈을 개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향후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비롯해 피지컬 AI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겸 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센싱 기업인 LG이노텍과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TDK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과 센서들을 LG이노텍의 핵심 기술과 결합해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로봇 분야에서 수많은 센서를 결합한 멀티 센싱(Multi-Sensing)이 주목 받을 것”이라며 “여러 종류의 센서를 보유한 TDK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부품 생태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봇의 눈과 핸드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