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5% “돈 못갚겠어요”...빚에 허덕이는 사장님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7:19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4곳 중 1곳(26.4%)이 현재 채무부담 수준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의 대림골목시장에서 상인이 장사하는 모습. (사진=강민혁 수습기자)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의 대림골목시장에서 상인이 장사하는 모습. (사진=강민혁 수습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15일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6일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수행됐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이내 원리금 상환 연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실제 ‘연체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8%였으나, ‘연체경험은 없었으나 연체 위기는 있었다’는 응답은 20.0%에 달했다. 실제 연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더라도, 조사대상 기업 5곳 중 1곳은 원리금 상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다.

연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모두 소기업·소상공인이었으며, 연체경험 또는 연체 위기를 겪은 소기업·소상공인 비중은 24.2%로 중기업 14.6%보다 9.6%p 높았다. 현재 채무부담 수준이 ‘부담된다(26.4%)’고 응답한 기업 중, 현재 수준의 채무부담이 지속될 경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서는 ‘2년 이상’이 5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채무부담 수준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 중,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복수응답)로는 ‘투자·인건비 등 축소를 통한 자체비용 절감’이 5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응방안 없음(22.0%)’, ‘정책금융 활용(20.5%)’ 순이었다.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정책금융 확대’가 58.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만기연장·상환유예(52.2%)’, ‘고금리 이자지원제도 재시행(43.2%)’ 순으로 조사됐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전에 실시됐음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4곳 중 1곳 이상이 이미 채무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무부담의 가장 큰 원인이 매출감소와 영업이익 악화로 조사된 만큼, 하반기 내수 회복과 경기부양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상환 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에서도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자율적인 상생금융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일시적 자금난이 연체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금융 공급 확대와 취약기업 대상 유동성 지원 등 정책금융의 안전판 역할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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