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창 무서워 못 보겠다"…'6000피·700닥' 붕괴 위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2:16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28일 미국 반도체주 급락 등의 여파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동반 발동됐다. 증시 급락 속 코스피 6000선과 코스닥 700선까지 붕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78포인트(10.24%) 내린 6063.9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낙폭을 키우면서 6031.38까지 밀리며 6000선 붕괴를 위협했다.

외국인이 3조19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조490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도 146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 행렬에 가담했다.

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진=연합
증시 폭락은 국내 반도체 투톱이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3.41% 내린 157만2500원, 삼성전자(005930)는 12.60% 하락한 22만2000원으로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009150)와 SK스퀘어(402340)의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기(009150)는 전 거래일보다 15.70% 내린 111만7000원에 거래됐고, SK스퀘어(402340)는 15.05% 하락한 93만1000원을 기록하며 15%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삼성생명(032830)(-10.43%), 현대차(005380)(-9.55%), LG에너지솔루션(373220)(-5.86%), HD현대중공업(329180)(-5.55%), KB금융(105560)(-3.59%)도 약세를 보이며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0개에 그쳤다. 반면 하락 종목은 874개에 달했고, 보합은 5개에 불과했다. 사실상 대부분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58.81포인트(7.69%) 내린 706.0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701.33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위협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인이 12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666억원, 기관은 54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109개에 그쳤다. 반면 하락 종목은 1617개에 달했고, 하한가도 2개를 기록했다. 보합은 19개에 불과해 대부분 종목이 하락 행렬에 가담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낙폭이 확대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동반 발동했다.

올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8번째로, 역대 14번째다. 특히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양대 시장에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3월 4일, 6월 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3번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급락과 관련해 “근본적으로는 연쇄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측면이 크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가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폭락은 다분히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아직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상대강도지수(RSI) 및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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