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MFR)(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27221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201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8.8% 증가한 10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45.5% 늘어난 1조 1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202.4%, 매출은 38.5%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588억 원이었다. 예상을 76.4%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각종 무기체계 수출 증가로 주력 상품인 다기능레이다(MFR) 등 공급이 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회사 미국 한화필리조선소도 적자 폭이 줄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방산 부문에서는 △폴란드 K2 전차 조준경 및 사격통제장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등 대규모 수출 사업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III(FFX 배치-III) 함정전투체계(CMS) △한국형 전투기 KF-21 AESA 레이다 및 항전장비 △국내 K2 전차 조준경 및 사격통제장치 4차 양산 등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ICT 부문도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 △한화필리조선소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플랜트 구축 등 계열사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주요 사업 수주를 지속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수주잔고는 2분기 기준 총 11조 2959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3분기 다부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다부처 프로젝트로 1조 4223억 원을 들여 150㎏ 미만 초소형 SAR 위성 40기를 쏘아 올리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연합과 경쟁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사업을 수주할 경우 제주 우주센터를 활용한 우주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외 대드론 레이저 무기체계 천광의 국내 실전 배치 사업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화시스템은 천광 체계 공급 업체로 출력을 30㎾에서 50㎾로 높이는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천광의 최대 강점은 수천원에 불과한 발사 가격으로, 드론의 전략적 가치가 부상함에 따라 가성비 대공 무기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향후 수출 논의 시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대규모 수출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국내 주요 양산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해외 시장 개척과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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