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도 美 아마존 간다…정부, 해외 온라인 입점·판로 전방위 지원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후 02:53

25일 경기 성남시 기업지원허브 판교창업촌에서 열린 '로컬 투 글로벌(Local to Global), 소상공인 오디션' 선정식에서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 © 뉴스1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해외 온라인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해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케팅과 물류, 브랜드 육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판매 성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플랫폼 입점부터 현지 마케팅, 물류, 브랜드 육성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해 해외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 플랫폼 입점부터 마케팅·물류까지 전방위 지원
대표 사업은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추진하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로지원'이다. 올해는 총 1600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마존과 쇼피, 큐텐재팬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사업은 입점지원과 활용지원, 물류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모집 중인 활용지원 사업에서는 플랫폼 운영 컨설팅과 키워드 광고, 배너 광고, 리뷰 체험단 운영 등을 지원한다. 플랫폼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획전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입점지원과 물류 지원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해외 판매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올해 '브랜드 소상공인 점프업' 사업도 새롭게 도입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콘텐츠 제작, 해외 홍보, 판로 개척까지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며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수출바우처와 글로벌 마케팅 사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진공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해 해외 B2B 플랫폼 진출과 수출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입점보다 판매"…해외 온라인 시장 공략 방식도 변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The St. Regis Rome에서 열린 'K-뷰티 글로우 위크 인 로마'에서 전시, 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4 © 뉴스1

정부가 지원 방식을 고도화하는 것은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 단순한 입점보다 실제 판매 성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과거에는 해외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검색 노출과 리뷰 관리, 디지털 마케팅, 현지 물류 경쟁력이 매출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해외 온라인 판로 지원에 힘을 쏟는 것도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외시장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뷰티와 K-푸드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플랫폼을 활용한 수출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마존이나 쇼피에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광고와 리뷰, 검색 알고리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가 어렵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플랫폼 운영 경험이 부족한 만큼 정부가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방향은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안착 중요…마케팅·물류 등 후속 지원 이어져야"
업계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후속 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 플랫폼 입점 자체보다 현지 소비자 확보와 재구매, 브랜드 인지도 확대가 장기적인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지속적인 마케팅과 물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을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해외 플랫폼은 입점보다 광고와 검색 노출, 물류 관리 등 운영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정부 지원도 입점에서 끝나기보다 현지 마케팅과 판매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구매로 연결하는 마케팅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플랫폼 입점과 홍보, 물류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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