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아틀라스 생산공장 부지 실사 진행…연내 확정 예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5:0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양산을 전담할 미국 신설법인 ‘로보틱스 아메리카’의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남동부 복수의 주(州)가 후보지에 올랐고, 부지는 연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차그룹 부스에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차그룹 부스에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실무진은 로보틱스 아메리카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후보지를 방문해 공장 입지 여건을 점검하고, 각 주정부 관계자와 만나 세제 혜택·부지 제공 조건 등 투자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실사 결과와 각 주가 제시하는 투자 유치안을 종합해 연내 최종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틱스 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하는 로보틱스 생산·사업 전담 법인이다. 로봇 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술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맡고, 로보틱스 아메리카가 양산과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사들이 지분 출자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출자 비율은 협의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부지 선정은 아틀라스의 2028년 양산 개시 목표와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틀라스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부품 서열 작업 등 안전성이 검증된 공정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왔다. 착공과 설비 구축, 시험 가동까지 걸리는 기간을 감안하면 양산 목표 시점에 맞추기 위해서는 늦어도 올해 안에는 부지를 확정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 가운데 2만5000대 이상을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외신들도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에 주목해왔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AP와 NBC 등 외신은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생산시설에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미국에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공장 부지 확정이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을 ‘기술 시연’ 단계에서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착공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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