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대한민국관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문을 연 대한민국관의 누적 방문객은 전날 기준 10만 6820명으로 집계됐다. 개관 첫날 7391명이던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 주말 이틀 동안에만 4만여 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소비도 이어졌다. 세계유산 소재의 굿즈를 판매하는 ‘K헤리티지 스토어’의 누적 매출은 27일까지 2억 1673만원을 기록했다. 하루 최대 매출은 25일 3700만원이었다. 세계유산 17건을 담은 스프링 마그넷과 조립형 우드 엽서 등 굿즈가 인기를 끌었다.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본회의 등록 인원만 162개국 3111명으로 역대 세계유산위원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각국 대표단과 해외 방문객, 국내 관람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해외 박람회 못지않은 브랜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에서 한 어린이가 판각 작업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유산기금 캠페인도 기업들이 국제행사에 참여하는 또 다른 통로가 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 저스피스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모금 캠페인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저스피스재단은 가수 지드래곤의 저작권 기부를 바탕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지드래곤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홍보대사를 맡았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부산에서 열린 공식 만찬장에서 각국 대표단에게 공식 기프트가 전달되고 있다. (사진=아르오르뷰티)
이목을 끈 것은 창업 초기 브랜드의 참여다. K뷰티 스타트업 아르오르뷰티는 세계유산기금 캠페인 공식 기프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품은 부산 범어사에서 열린 세계 17개국 대표단 공식 일정의 기프트로 제공됐고, 저스피스재단이 유네스코 측에 전달한 선물에도 포함됐다.
(사진=아르오르뷰티)
업계에서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가 대표 기업과 검증된 브랜드 중심의 무대였다면,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기금 캠페인 등을 통해 창업 초기 브랜드도 세계 시장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행사가 국가 홍보를 넘어 성장 단계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원 아르오르뷰티 대표는 “국제행사는 이제 대기업만의 무대가 아니라 가능성을 가진 신생 브랜드도 세계 시장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유산기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한국 문화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철학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K-뷰티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