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탈구, 매트 깔아도 생긴다?…수의사가 바로잡은 대표 오해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후 06:43

권기범 예은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슬개골 탈구의 잘못된 상식, 올바른 관리법과 수술 판단기준'을 주제로 정보를 전했다(유튜브 24시 예은동물의료센터 갈무리). © 뉴스1

"슬개골 탈구는 보호자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으면 "소파에서 뛰게 해서 그런가", "매트를 늦게 깔아줘 병이 심해졌나"라며 자책하는 보호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이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다.

28일 24시 예은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권기범 원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슬개골 탈구는 선천적인 골격 구조와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보호자가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믿는 '점프 금지'와 '매트 필수'도 과도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점프를 많이 하거나 미끄러운 바닥이 관절에 좋은 환경은 아닌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슬개골 탈구가 심해졌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는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개골 탈구는 어제까지 멀쩡했던 무릎이 공놀이 한 번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뼈 정렬에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스트레스가 축적되다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대신 보호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체중 관리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슬개골 탈구가 있는 반려견과 비만한 반려견은 연골 손상 위험이 크게 다르다"며 "보호자가 평생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기에는 칼슘 영양제를 추가로 먹이기보다 균형 잡힌 사료를 급여하고,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권기범 예은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슬개골 탈구의 잘못된 상식, 올바른 관리법과 수술 판단기준'을 주제로 정보를 전했다(유튜브 24시 예은동물의료센터 갈무리). © 뉴스1

슬개골 탈구 등급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권 원장은 "3기라도 전혀 아프지 않고 잘 걷는 반려견이 있지만 낮은 등급이라도 연골 손상이나 보행 이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1·2·3·4기보다 다리 정렬과 골 기형, 근육 상태 등 슬개골 탈구를 만든 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의 목적 역시 단순히 슬개골을 제자리에 넣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환자(환견)가 통증을 느끼거나 연골 손상이 확인되고, 보행 이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때 수술을 고려한다"며 "정렬을 바로잡는 치료가 이뤄지면 반려견이 다시 마음껏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개골 탈구는 보호자의 잘못으로 생기는 질환이 아니므로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신체검사를 통해 반려에게 정말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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