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5월 사망자 '역대 최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7:17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 5월 사망자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인 2만 9000명을 넘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이른 폭염으로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사망자 수는 2만 9573명으로 1년 전보다 1091명(3.8%) 늘었다. 5월 사망자가 2만 9000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망이 급증했던 2022년 5월(2만 8902명)보다도 671명 많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6.8명으로 1년 전(6.6명)보다 0.2명 올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 5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수가 전년대비 3일 늘었다”면서 “기온의 극심한 변화에 고령층의 기저질환이 악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 3160명으로 1년 전보다 2781명(13.6%) 늘었다. 2019년 5월(약 2만 5360명)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2020년 5월(2만 3001명)과 2021년 5월(2만 2052명)을 모두 넘어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23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 1~5월 누계는 12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6528명)보다 15.2% 많다. 5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1년 전(0.75명)보다 0.10명 올랐다.

반등을 이끈 것은 30대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1000명당 48.1명에서 58.0명으로 20.6% 뛰었고, 30~34세도 69.7명에서 78.0명으로 올랐다. 반면 24세 이하는 2.2명에서 1.9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출산 순위별로도 첫째아 비중이 63.0%로 1.3%포인트 오른 반면 셋째아 이상은 5.3%로 1.1%포인트 낮아졌다. 2024~2025년 혼인 급증분이 첫아이 출산으로 이어지는 국면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혼인은 꺾였다. 5월 혼인은 2만 368건으로 1년 전보다 1392건(6.4%) 줄었다.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부터 2026년 1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올해 2월(-4.2%) 처음 감소로 돌아섰고, 5월 감소폭은 그보다 컸다. 1~5월 누계 증가율도 3.9%로, 2024년 연간(14.8%)과 2025년 연간(8.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5월의 경우 노동절과 대체 휴일 등으로 영업일이 2일 적었다”며 “이를 고려해서 보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출생이 늘고 사망 증가가 제한되면서 자연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5월 자연증가는 -6413명으로, 5월 기준으로는 2021년(-3518명) 이후 5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1~5월 누계 자연감소도 2만 83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1404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혼은 감소세가 멈췄다. 5월 이혼은 7122건으로 3.9% 줄어 5월 기준 최근 8년래 가장 적었지만, 1~5월 누계는 3만6240건으로 0.2% 늘었다. 3월(+9.4%)과 4월(+7.3%)의 증가가 5월 감소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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