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에 실망한 '투심' 삼성전자 '기대'…오늘 주주환원·LTA '콘콜'

경제

뉴스1,

2026년 7월 30일, 오전 06:00

2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7.29 © 뉴스1 최지환 기자


반도체주가 연이틀 급락한 상황에서 삼성전자(005930)가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발표한 바 있어 실적 수치보다 콘퍼런스 콜에서 장기공급계약(LTA) 조건과 비중, 메모리 공급 부족 등 업황 전망, 주주환원계획 등에 대한 언급이 투자 심리에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일 오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뒤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은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와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생산능력 확대와 그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특히 전날(29일) SK하이닉스가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64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60조 5000억 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했다. SK하이닉스는 9% 넘게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5.23% 하락해 20만 8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8일 종가와 같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규모가 이미 공개된 만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와 같이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콘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제시할 하반기 메모리 업황과 장기 공급계약(LTA),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TA 체결 조건과 비중, 올해 대비 내년의 메모리 공급부족 심화 여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성장률,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결의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제는 높아진 수익성을 주주가치로 연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의 지속성이 숫자로 확인되기 전까지 공백기에 주주환원 이행과 신규 비전 제시가 이뤄진다면 삼성전자의 비전과 투자자의 눈높이를 일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의 장기 지속성과 컨센서스 추가 상향 여력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됐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협상과 2027년 HBM 가격, 대규모 주주환원, LTA 세부 내용 등이 확인되면 시장의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인 약 120조 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조기 시행 계획이 언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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