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힘입어 흑전…"연매출 20% 가이던스 달성할 것"(종합2)

경제

뉴스1,

2026년 7월 30일, 오전 11:43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2023.7.27 © 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북미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앞세워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20% 이상 성장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60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0억 원으로 35.2% 줄었다. 2분기 실적에는 북미 생산보조금(IRA Tax Credit 등) 2410억 원이 반영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EV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출하가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ESS 고성장…AI 데이터센터 포함 3조 원 이상 신규 수주
상반기에는 ESS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매출은 14조 1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EV 생산능력을 ESS로 전환하며 수요 변화에 대응한 결과 ES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배 성장했고,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3조 원 이상의 신규 ESS 수주를 확보했다. 북미 생산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6월 GM 합작법인(JV) 2공장과 혼다 JV에서 ESS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북미 사이트 가동 확대에 힘입어 ESS 생산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개 북미 생산거점의 신규 운영을 안정화해 4분기에는 IRA 보조금 효과를 제외하고도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EV 사업도 중저가 배터리와 원통형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기반 중저가 제품, 46시리즈 출하 확대에 힘입어 유럽과 아시아 공장 가동률이 개선됐다. 특히 원통형 배터리는 46시리즈 양산 안정화와 2170 제품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AI 확산으로 ESS 수요 확대…20% 성장 '가이던스'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은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ESS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용 ESS뿐 아니라 독립형 ESS와 장주기 에너지저장 수요가 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BTM(Behind The Meter)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적용 분야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미 ESS 시장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지외국기관(PFE) 규제로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수혜가 제한돼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미 현지 생산 역량과 LFP 배터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북미에서 파우치형 LFP 중심의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각형 생산라인까지 확보해 ESS 공급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터리셀 공급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End-to-End 설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EV 시장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열안전 규제 강화와 CTx 등 차세대 플랫폼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다양한 46시리즈 제품군과 오창·미국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10분 내 급속충전 기술과 자체 팩 설계를 통해 차세대 EV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원통형 배터리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략 고객사향 출하 확대와 유럽·아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원통형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중국 난징 공장을 풀가동하고 연내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46시리즈 생산라인도 가동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상반기 생산을 중단했던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도 3분기 중반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ESS 수익성 개선 및 수주 확대 △EV 수주 기회 확보와 가동률 개선 △제품 고도화 및 차세대 전지 개발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 파우치와 원통형 물량도 증가해 연초 제시한 전사 매출 20% 이상 성장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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