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기료 1개월분 먼저 냈다…단전 예고 모두 해제

경제

뉴스1,

2026년 7월 31일, 오전 11:01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 2026.7.16 © 뉴스1 안은나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미납 전기요금 1개월분을 우선 납부하면서 한국전력공사의 단전 예고가 모두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서울 권역 홈플러스 점포는 총 18곳으로, 이 가운데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 예고를 받았던 점포는 6곳이었다.

이후 홈플러스가 회사 방침에 따라 미납 전기요금 가운데 1개월분을 우선 납부하면서 단전 예고를 받았던 점포들은 모두 예고가 해제됐다. 현재 단전 예고가 내려진 점포는 없는 상태다.

홈플러스 김포점도 이달 20일 전기요금 납기일을 넘기면서 단전 예정 통보를 받았지만, 이후 일부 요금이 납부되면서 단전은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관계자는 "규정상 전기요금을 2개월 이상 미납하면 단전 예고 공문을 발송하게 된다"며 "미납액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1개월분이 납부된 만큼 당분간 납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도 지속적으로 요금을 납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며, 한전 입장에서도 대규모 전력 사용 고객인 만큼 납부 계획을 믿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기요금 납부 재원은 홈플러스가 최근 진행한 할인 행사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영업 종료를 앞둔 67개 점포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해 약 3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확보된 자금은 6월 임금 일부(40%) 지급과 수도·전기요금 등 공과금 납부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울산 중구 홈플러스 울산점 2층 푸드코트 입구 키오스크의 전원이 꺼져있다. 2026.7.14 © 뉴스1 박정현 기자

홈플러스는 최근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 재개에 맞춰 수도권 20개 점포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송망을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영등포·금천·강서·합정·김포·인천청라·부천상동·영통·야탑점 등에서 우선 온라인 배송을 재개하고, 배송 차량과 인력은 운영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배송 정상화는 DIP 집행 이후 미지급 운송료 일부를 정산해야 가능한 만큼,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영업 재개와 함께 온라인 배송도 순차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9일에는 양대 노동조합과 직원대표기구인 한마음협의회가 영업 정상화와 회생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기상여금 분할 지급과 임금 순연 지급 등 한시적인 처우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메리츠금융그룹의 DIP 집행을 앞두고 상품 공급 안정과 영업 정상화, 임직원 급여 지급, 필수 운영비 확보 등에 자금을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일부 점포 운영 조정과 영업 정상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협력사와의 거래 안정화와 상품 공급 정상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생 절차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임차 점포 임대료 조정 협상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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