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돈 번다" 코스피 6300 'V자 반등'…삼전 20% 넘겨 '사상 최대'[장중시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31일, 오전 11:36

코스피가 장중 6500선을 돌파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6% 이상 오른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26.7.31 © 뉴스1 박지혜 기자

7월 내내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수급 불안이 완화하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대 수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합쳐 8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삼성전자는 장중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1일 오전 11시 12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9.46포인트(13.76%) 오른 6363.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17%까지 상승했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장중 기준으로 13% 이상 상승한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급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6조 9368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048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6조 7421억 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현·선물을 합쳐 8조 원 이상의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급등했다. 삼성전기(009150)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올랐고, SK스퀘어(402340)(29.16%), SK하이닉스(000660)(23.37%), 삼성전자우(005935)(19.93%), 삼성전자(005930)(19.32%), 삼성생명(032830)(16.48%), 현대차(005380)(7.41%), LG에너지솔루션(373220)(0.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1%)와 KB금융(105560)(-0.24%)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20% 넘게 오르며 상장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도 상한가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였다.

AI 투자 확대 기대가 살아나면서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ELECTRIC(0101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5배까지 하락하면서 딥밸류 매력이 부각됐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7.58포인트(8.93%) 오른 702.3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1억 원, 127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44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23.40%), 피에스케이(319660)(21.60%), 원익IPS(240810)(21.49%), 에코프로(086520)(13.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93%), 리노공업(058470)(11.41%), 에이비엘바이오(298380)(9.70%), 알테오젠(196170)(8.77%), 에코프로비엠(247540)(6.74%), HLB(028300)(2.34%)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소부장 업종 전반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테스(095610), 티에스이(131290), 심텍(222800) 등이 강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리가켐바이오(141080) 등 바이오 업종으로도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 회복의 핵심 요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AI 투자 확대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아마존도 AWS 성장세와 설비투자(CapEx) 확대 계획을 제시하면서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는 레버리지 펀드의 강제 매도가 영향을 미쳤지만 레오폴드 펀드 청산으로 디레버리징 작업도 후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날 코스피가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호재에도 장 막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것은 반등 시 매도하려는 대기 물량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라며 "급락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레버리지 투자로 만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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