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복사의 날" vs "도박판 떠난다"…코스피 폭등 '환호 반, 불안 반'

경제

뉴스1,

2026년 7월 31일, 오전 11:59

코스피가 장중 6500선을 돌파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7% 이상 오른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26.7.31 © 뉴스1 박지혜 기자


"돈 복사의 날! 코스피, 믿고 있었다고"

"간이 작아 이 도박판에 더는 못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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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역대급 반등에 나서며 이달 내내 '마이너스'에 시달렸던 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출렁이는 변동성에 "이게 투자인지 도박인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못 이기고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도 속출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785.26포인트(p)(14.04%) 오른 6378.82를 기록 중이다. 장 중 17.07% 오른 6548.64까지 터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05%, 23.83% 오른 24만 8500원, 163만 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26만 1500원, 171만 5000원까지 회복하며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주가 간밤 인공지능(AI) 투자 의구심 해소에 급등, 증시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시름에 빠졌던 투자자들은 한숨 돌린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돈 복사의 날"이라며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혔는데, 오늘은 누가 뭘 하든 세상이 밝아 보인다"고 환호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어제 울면서 물을 탔는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코스피를 더 믿어보겠다"고 했다.

앞서 항복 매매에 나섰던 한 투자자는 "삼성전자 평단이 8만 원인데 5년을 잘 버티고 변동성을 못 이겨 이틀 전에 20만 원에 팔았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반 전 37만 4500원까지 올랐는데, 주당 17만 원 이상을 놓쳤단 것이다.

하지만 이달 역대급 변동성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가 도박장처럼 변했다는 탄식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4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투자자는 "간이 작아서 더는 국장(국내 증시)에 못 있겠다"며 "끝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손해를 털자마자 정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증권사의 거래 애플리케이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국가 공인 모바일 토토"라고 표현했다. 증시를 "대국민 카지노"라고 표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같은 시각 개인 투자자들은 6조 8798억 원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이 7조 원 넘게 순매수 중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변동장세 속 순간의 판단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어제 저점 잡고 들어간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 청산, 손절, 곱버스 포지션 변경한 사람들은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현재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는 49%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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