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첨단소재 쌍끌이에 호실적…LG화학, 양극재·반도체 투자 확대 (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후 03:40

LG화학 청주 분리막 공장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 청주 분리막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수익성 회복과 첨단소재 흑자 전환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반도체 기판 소재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고부가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1759억원,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3289억원, 영업이익 4265억원을 기록했다.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제품 스프레드 확대, 미국 상호관세 환급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료 가격 변동성과 물류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는 재고의 부정적 래깅과 해상 운임 인상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고부가 제품 확대와 원재료·유틸리티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NCC는 당분간 보수적인 가동 기조를 유지한다. 현재 크래커 가동률은 50%대로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며, 4분기 정기보수 일정과 재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990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하반기 신규 고객사향 양극재 공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판매 증가를 통해 전지소재 사업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LG화학은 반도체용 기판 소재(CCL) 사업을 기존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 분야로 확대해 올해 글로벌 고객사 공급을 시작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용 CCL과 유리기판용 글래스관통전극(TGV)도 고객사 평가를 진행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3분기 시작해 4분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할 예정이다. 차세대 46시리즈용 양극재도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리튬망간리치(LMR)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역시 2028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 양극재 판매량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북미 시장 환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고객사향 물량 확대와 LG에너지솔루션향 공급 증가로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늘고, 특히 4분기 물량이 3분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 속도가 기대보다 둔화하면서 올해 연간 물량 계획 달성은 쉽지 않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69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선적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3분기에는 일부 백신 수출이 4분기로 이연되고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용 원통형·파우치 배터리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 심화 속에서도 석유화학부문의 긍정적인 재고 래깅 영향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의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기존 사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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