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7.24 © 뉴스1 김성진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피해와 애로 접수가 1030건을 기록했다. 특히 물류비 상승과 운송 차질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꼽히면서 중소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신고'는 총 103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1건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애로 사례는 804건으로 전체의 78% 수준을 기록했다. 피해 발생 가능성을 우려한 사례는 156건을 차지했다.
피해·애로 유형별로는 물류비 상승이 312건(38.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운송 차질 299건(37.2%), 대금 미지급 99건(12.3%), 계약 취소·보류 61건(7.6%)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업들의 주된 걱정도 운송 차질이었다. 우려 사례 156건 가운데 운송 차질 우려가 99건(6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출장 차질 25건(16.0%), 계약 취소·보류 10건(6.4%) 등도 접수됐다.
국가별로는 중동 지역과 관련한 피해가 집중됐다. 피해·애로가 접수된 960건 중 중동 국가 관련 사례는 645건으로 67.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기타 중동 국가가 536건(55.8%)으로 가장 많았고, 이란 108건(11.3%), 이스라엘 98건(10.2%) 순이었다.
현장에서는 원부자재 조달이 늦어지고 물류비가 급등하는 등 공급망 차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비료 수출 기업은 "원부자재 매입 단가가 5~10%가량 상승하고 조달이 1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로 제품을 수출하는 한 기업은 "선적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해 바이어와 비용을 절반씩 추가 부담했다"며 "컨테이너 선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두바이에서 사우디로 환적하는 과정이 2개월가량 지연됐다"고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
또 다른 파이프 제조 기업도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약 2000만 원 규모의 초도 물량을 수주했지만, 전쟁 이후 약 5억원 규모의 본계약 발주가 미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기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소 수출기업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중기부와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유선·대면 접수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금융 지원 등 기존 지원 정책과 연계해 대응할 방침이다.
stop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