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기술지주, 첫 20억원 펀드 결성…딥테크 창업기업 키운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후 04:30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DGIST가 약 20억원 규모의 첫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대학 연구실에서 탄생한 첨단기술의 창업·사업화와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DGIST는 디지스트기술지주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약 2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초기 딥테크 기업과 교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DGIST가 보유한 연구 성과를 창업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초기 투자재원 역할을 하게 된다. 벤처투자 시장 위축으로 초기 기술기업의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망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 초기 단계부터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로봇, 첨단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국가전략기술 분야다. DGIST 교원과 연구원이 설립한 창업기업을 비롯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딥테크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후속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디지스트기술지주는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과학기술원 창업원 등을 연결하는 ‘성장 가속화 네트워크’를 가동해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이 시리즈 A·B 등 후속 투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문종(오른쪽 두번쨰) 대표 등이 디지스트기술지주 테크 개인투자조합 1호 결성총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DGIST)
최문종(오른쪽 두번쨰) 대표 등이 디지스트기술지주 테크 개인투자조합 1호 결성총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DGIST)
기술은 있지만 기업 경영 경험이 부족한 연구자 창업기업을 위한 ‘컴퍼니 빌딩’도 추진한다.

외부 전문경영인(CEO)을 연구자와 연결하고 기업 설립부터 사업모델 구체화와 성장 전략 수립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디지스트기술지주의 ‘딥테크형 벤처스튜디오’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술 중심의 연구자 창업이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DGIST는 첫 펀드를 향후 투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초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정부 모태펀드 등 정책 출자사업을 활용해 운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기술지주가 투자한 유망기업이 TIPS 창업팀으로 선정돼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등에 필요한 추가 성장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DGIST의 연구 성과가 ‘기술개발→창업→초기투자→후속투자→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구재형 디지스트기술지주 공동대표는 “교내 우수 기술이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를 보며 안타까움이 컸다”며 “혁신창업원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기능과 기술지주의 투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수 연구 성과가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창업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종 공동대표는 “대학 연구실의 우수한 딥테크 자산이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결실을 맺도록 돕는 것이 기술지주의 핵심 역할”이라며 “첫 펀드를 마중물 삼아 DGIST의 연구 성과가 대구·경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환류되는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DGIST는 기술지주의 투자 기능을 기반으로 실험실 창업을 확대하고 우수 연구 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다시 지역 산업 성장으로 연결되는 딥테크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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