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 © 뉴스1 안은나 기자
LG화학(05191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4조 1759억 원, 영업이익 599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미국-이란 전쟁, 원재료 가격 변동성 심화 등 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 생산과 판매 최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반도체 기판 소재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고부가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 1759억 원, 영업이익은 59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25.8%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은 이날 오후 2026년 2분기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성 심화 등 시장 환경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석유화학 부문의)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 영향에 다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 부문은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LG에너지솔루션 또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출하 확대로 흑자전환했다"며 "이러한 사업 전반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 4%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전망에 대해 "원자력 가격 변동성, 고객사 보수 구매 기조가 유지돼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 시황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고 기존 사업의 고부가 애플리케이션(응용처)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석화, 수익성 사업 집중…첨단소재, 매출 확대 전망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 3289억 원, 영업이익 4265억 원을 기록했다. 여수 NCC 2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원료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 및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원료가 내림세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 효과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 사장은 "정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재편의 최종 승인과 협력 모델 구축을 연내 완료해 사업 체질 개선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차(EV)용 SSVR, 반도체용 IPA, 초고부가 PVC 등 고부가 애플리케이션(응용처)향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관련해 차 사장은 "올해 10%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석유화학사업 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LG화학은 "연내 정부로부터 구조재편 승인된다면 물적 분할에 따른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하고 합병을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승인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반도체·배터리)은 매출 9990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 분리막 출하 확대 등 전지소재 매출 증가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 본격화로 본부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신규 고객향 양극재 출하 확대와 ESS용 분리막 판매의 점진적인 증가를 바탕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전지 소재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전자소재는 반도체 소재 등 고객사 신제품 매출 확대 및 고부가 제품 기반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 분야는 올 3분기부터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 매출에 반영할 계획이다. 차세대 46시리즈용 양극재도 고객사와 공동 개발 중이며 리튬망간리치(LMR)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역시 2028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LG화학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가 연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다소 둔화해 올해 물량 계획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며 "다만 올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신규 프로젝트 물량 증가로 연간으로 보면 올 하반기부터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리막 사업에 대해선 "ESS 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 중이며, 연간으로 보면 전체 매출의 60~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7년에도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예상하기에 분리막 수요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사장은 "고부가 신규 영역 확대 통한 2030년 매출 2배 성장을 목표로 2분기부터 프리미엄 자동차용 투명도 조절 필름인 SGF 제품 양산을 개시했다"며 "비메모리용 CCL 및 방열 접착필름 NCF 등 반도체 소재 고객사 과제를 확대하고 패키지용 접착제, 유리기판 등 4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 개발을 통해 성장 모멘텀 확대해 나겠다"고 했다.
에너지솔루션, 2030년까지 70% 수준 지분 유동화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 560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 EV용 원통형·파우치 배터리의 견조한 수요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 및 고정비 축소 등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확고한 수요 기반의 북미 ESS 시장 성장 가속화와 EV용 원통형·파우치 배터리의 안정적인 출하량 증가 등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차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과 메탈 리사이클(재활용), 저원가 솔류션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원가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분 유동화 관련해 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30년까지 70% 보유 수준까지 유동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매년 최적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방안을 검토해 매각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기술 경쟁력 기반 컨버팅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육성 사업에 세부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 일환으로 인오가닉 옵션을 실행하게 된다면 매각 대금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한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69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상승했다. 3분기 매출은 백신 등 일부 제품의 수출 물량이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소폭 감소할 전망이며,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차 사장은 "당뇨 치료제, 성장 호르몬 등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지속 강화하고 현재 개발 중인 두경부암, 혈액암 등 6개 항암 신약 과제의 적기 출시를 목표로 AI 플랫폼 기반 신규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 속도를 내어 항암 파이프라인 경쟁력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741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 및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비료 선구매 수요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작물보호제 및 종자 매출 증가에도 고환율 등 원료가 상승 및 R&D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
younm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