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리스크 벗어난 코스피…"투자 매력도 높아졌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2일, 오전 10:01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 화면에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2026.7.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증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역대급 조정을 거친 코스피가 변동성을 줄이며 안정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ETF 16종의 합산 거래대금은 총 3조 15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을 제외한 7월 전체(1~30일) 일평균 거래대금(12조 2735억 원)의 4분의 1 수준이며, 7월 중 가장 거래대금이 적었던 27일(7조 4679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절대액수뿐만 아니라 코스피 거래대금과 비교해도 크게 낮아졌다. 31일 16종 ETF의 합산 거래대금은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49조 5677억 원)의 6.4%로, 7월(1~30일) 평균(33.8%)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비율은 △27일 30.7% △28일 23.2% △29일 30.8% △30일 32.5%였는데 31일을 기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31일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등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50~60% 상승해 1좌당 거래금액이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지만,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다. 31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합산 거래량은 3억 1199만 회로, 전날(12억 2621만 회)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보완책에 대해 시장 반응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은 해당 상품의 투자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가용증권 포함 1000만 원에서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거래 문턱을 크게 높였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대거 청산된 점도 해당 상품의 시장 영향력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모하메드 아파바이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투자 손실액을 387억 달러(약 56조 원)로 추산했다.

시장에선 그동안 높은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증시 내 규모가 줄어든 만큼 최근 역대급 조정을 거친 코스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 돌아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31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조 7927억 원(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5월 4일(3조 9108억 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역대 최대다.

글로벌 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의 레버리지 ETF 청산이 적정 수준까지 완료됐다고 판단했다. JP모건 측은 "현재 (한국 시장의) 레버리지 ETF 청산은 완료됐고, 헤지펀드는 약 90% 수준의 디레버리징을 마쳤다"며 "현재 한국 증시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이익 모멘텀으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에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내는 구도"라며 "31일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예탁금 규제도 회전율 하락을 통해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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