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급락·실적 맞힌 족집게 증권사들…"지금은 저평가"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3일, 오전 06:00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7.31 © 뉴스1 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방향이나 실적 전망을 정확하게 맞힌 증권사들이 하나같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측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17.91% 상승했지만 지난 6월 22일 기록한 고점(9114.55)과 비교하면 27.6%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6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순간이 강세장의 종료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로 주목받았던 하나증권은 현재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5~7월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은 -2.4%(110조 원 순매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2.2%)보다도 낮다"며 "달러 강세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을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정확하게 맞혀 주목을 받은 메리츠증권 역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0조 10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실제 실적(60조 5000억 원)과 가장 근접했다. 시장의 기대를 웃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89조 4000억 원)도 메리츠증권 예상치(90조 1000억 원)와 비슷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지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024~2025년 설비투자 제약에 따른 공급 부족은 2027년 더욱 심화할 전망으로 향후 12개월 이상 메모리 공급 부족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4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BNK투자증권도 시장 전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코스피는 1차 하락 목표치를 이미 충족해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유동성 약화 등은 위험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AI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유현금흐름(FCF)이 악화되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과잉투자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혼란은 거시 환경 모멘텀이 약화된 영향이지만 기업 실적 모멘텀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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